지방은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중성지방의 경우

지질은 1g 당 9kcal를 내는 농축 에너지 급원으로서 체내에 저장될 때 탄수화물과 달리 물을 소량 함유하므로 탄수화물보다 에너지 저장량이 훨씬 많다. 피하나 복강 등 지방조직에 저장된 체지방은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고로서 식품 중의 지방과 달리 1g 당 7.8kcal를 낸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질에 용해되어 지질과 함께 흡수되므로 지질 섭취량이 적거나 흡수불량증과 같이 지질 흡수에 장애가 있으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량도 낮아진다.

 

필수지방산은 인체의 성장 및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식물성 기름에는 필수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지질은 음식에 맛과 향미를 주고,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를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서 위에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포만감을 준다. 피하 지방조직은 바깥 기온으로부터 체온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추위에도 체온 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체지방은 유방, 자궁, 난소, 정소 등의 생식기관과 심장, 신장, 폐 등 주요 장기를 감싸고 있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완충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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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질의 경우

인지질 중 하나인 레시틴은 세포막의 주성분에 해당한다. 세포막은 인지질이 서로 마주보는 이중구조를 가지며, 인지질의 친수기는 세포막의 표면으로 향하고 있어서 혈액과 접하고, 인지질의 소수기는 세포막의 내부로 향하고 있어서 혈액 중에 있는 수용성, 지용성 영양소를 세포 내로 유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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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의 경우

콜레스테롤은 인지질과 함께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다. 특히 간, 신장, 뇌, 신경조직의 구성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에 성장이 왕성한 영유아, 소아들에게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은 긴 사슬지방의 소화와 흡수에서 유화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콜린산)을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한다. 또,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의 전구체인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의 합성해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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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지방산의 경우

필수지방산은 신체의 정상적인 성장과 유지, 생리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는 양이 적어 부족하다. 그래서 반드시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오메가 6계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아라키돈산, 오메가 3계 지방산인 α-리놀렌산이 여기에 속한다. 아라키돈산은 체내에서 리놀레산으로부터 합성되지만 합성되는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으로 간주된다.

 

필수지방산은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이며 결핍 시 피부가 건조해지고 벗겨진다. 충분한 섭취가 있다면 피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지방산은 세포막의 이중층 가운데 부분에 있는데 여기에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일정한 비율로 존재해야 세포막이 적당한 유동성을 가진다. 필수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레시틴)의 2번 탄소에 에스테르 결합이 되어 있으면서 세포막에 적당한 유도성을 부여해 주는 기능을 한다.

 

뇌조직과 망막에 다량 함유된 DHA는 식품에서 직접 섭취되거나 α-리놀렌산 또는 EPA로부터 합성된다. 뇌의 회백질이나 망막은 구성 지방산의 50% 이상이 DHA이기 때문에 인지기능, 학습능력 및 시각기능에 관여한다.

 

아이코사노이드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2번 탄소 위치에 있는 탄소 수 20개의 지방산(아라키돈산, ω6)이나 EPA(ω3)가 산화되어 생긴 물질로서 프로스타글란딘, 트롬복산, 프로스타사이클린, 루코트리엔 등이 있다. 오메가 6계열의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는 심장순환계 질환을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오메가 3 계열의 EPA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는 심장순환계 질환, 관절염, 천식 등을 예방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오메가 6계열은 육류에 많고 오메가 3 계열은 등 푸른 생선 등 어류에 많다.

오메가 6 계열은 혈소판을 응집시켜 혈액 응고를 촉진하고,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 평활근 수축 및 염증 반응을 촉진시켜 천식을 악화시키지만 오메가 3 계열은 혈소판 응집을 저해하여 혈액 응고를 억제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또 혈청 지질을 감소시켜 혈액의 점도를 감소시키며 염증 반응을 억제해 천식이나 관절염을 완화시킨다.